뒤셀도르프로...
집에서 나올땐 분명 날씨가 괜찮았는데 차를 타자마자 빗방울이 떨어진다.
이젠 비에 익숙해졌다.
아무리 비가 와도 별로 기분도 안꿀꿀하고...
아무래도 이젠 그냥 포기하고 사는듯...ㅋ
아침에 9시반까지 화음이랑 만나기로 하고 서둘렀는데 신랑이 역시나 늦게 일어나 늑장을 부린다.
이런....
차에타서 막 신랑을 볶아대기 시작한다..ㅋ..
신랑이 좋은기분으로 독일 놀러가고 싶대서 신랑 볶아대기는 여기서 그만!
뒤셀도르프까지 200km...
한 두시간 거리다.
마산에서 대전가는 정도면 독일로 넘어갈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
근데 이놈의 톰톰이 말썽이다.
가장 빠른길로 안내해줘야 되는 놈이 길을 헤매고 있다.
톰톰이야 길을 헤매든 말든 네델란드에서 독일로 넘어가는 순간 남자들은 감탄에 감탄을 한다.
그 말로만 듣던 아우토반이 아닌가....
정말 네델란드에선 톰톰이 제한속도를 표시하고 있었는데 거짓말같게 독일로 넘어가니 제한속도가 싹~~~~~~
구간마다 제한속도가 있는 곳이 있다고 들었지만 일단 우리가 갔던 네이메헨쪽에서 독일로 넘어가는 루트는 제한속도가 없다.
차들이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내 시야에서 사라지곤 한다.ㅋ
재밌다.
신랑은 지나가는 차마다 입으로 속도를 잰다...
'저차는 170, 저차는 190....우와........저건 측정불가...ㅋ'
쌩쌩달리는 차들 신기해하는거에서 만족을 못했는지 부실하기 그지 없는 우리차로 140km/h로 막 달린다.
ㅋ....
그래도 무리없이 잘달린다...
이래저래 뒤셀도르프로 들어온 우리는 7.5유로짜리 한식부페가 있다는 부산식당으로 직행한다~
어디든 마음만 먹으면 다닐수 있으니...
손님이 얼마나 있겠냐라는 생각이 무색할정도로 모든자리는 거의 사람이 착석!!
독일에선 한국음식이 되는 장사란걸 실감한다.
한식부페에라 한국사람만 있을줄 알았는데 한국사람보다 서양사람들, 중국사람,,,하여튼 인종 안가리고 사람도 많다.
일단 사람 구경했으니 밥이나 먹자!!!
한국으로 치면 한 5000원짜리 부페인데...여기서 먹으니 어찌나 맛나고 .....셋다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ㅋ
의외로 푸짐하다.
고기종류도 많고...
내가 좋아하는 롤과 김밥도 있고...
더구나 먹기힘든 나물종류와 김치들에 감탄에 감탄이다.
그래도 먹는다~
근데 올때는 정말 한사람당 10접시 먹으려고 작정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안들어간다.
다들 두접시정도씩만 거~하게 먹고 다음일정을 위해 서둘러 나온다..ㅋ
우리가 급히 나온까닭은 Kin's Asia 란 한인 마트를 가기 위해...
한인마트에서 쌀과 찹쌀,, 라면,,,,또 하여튼 화음이 50유로 우리 50유로 합이 100유로를 보태주고 온다.
한인마트 주변이 신시가지라서 차를 대놓고 라인강변으로 발길을 돌린다.
지나가면서 보이는 독일의 거리...
네델란드와 또 다르다.
벨기에는 유럽스럽게...음...고풍스럽게 큰 건물이 웅장하게 서있었던 반면
뒤셀도르프는 모든 건물이 현대식이다.
뒤셀도르프가 잘 사는 동네라고 하는데 아마 그래서 그런지 부티크 거리도 있고 쇼핑하기는 좋을듯...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옷사는 쇼핑이 아니라 음식물 쇼핑이었던지라 잠깐의 눈요기만 하고 돌아가기로 한다.
어쨌든 그 말로만 듣던 라인강이 보고싶어 (수업시간에 로렐라이에 나오는 라인강...가르치면서 궁금하긴했다..ㅋ) 뒤셀도르프의 명물이 된 메디어하펜(Mediahafen)쪽으로 고!!!!!1
미디어하펜으로 가면서 보게된 아름다운 박물관 K21...
울 신랑의 뒷태도~ 예술이다!!!!!!1
10분을 걸어 말로만 듣던 라인강변에 오니 웅장하게 솟은 라인투룸(rheinturm)이 들어온다....
멋있다.
저 위에는 전망대도 있고 레스토랑도 있다는데 올라가는데 입장료가 있다서 연신 사진만 찍어댔다..ㅋ
이쁘다...
사진이 하늘만 부각되긴 했지만 해질녘의 하늘이었는데 파랗게 넘 이쁘다...
곡선과 비틀린 모양의 건물이었는데 세개의 건물중에 요게 가장 맘에 들어 이거하나만 작정하고 찍었다.
정말 하나하나 독특하고 창의적인 건물들만 있다.
그중에서 저 사람달려있는게 너무 좋아서 찍은 사진인데.... 가까이 가보질 않아서 건축가의 이름은 잘 모르겠다.
독일에 온 김에 남자들은 독일 맥주가 땡기는 모양이다.
울신랑을 위해서라면 내가 뭔들 못하리...
차 있는곳을 못찾아 미친듯이 뺑뺑 두른후 한참만에 차 찾아서 '세계에서 가장 긴 바'라는 펍들이 있는 구시가로 들어간다.
뒤셀도르프에선 다음주부터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데 한창 준비중이다.
한번 와보고 싶은 맘이 굴뚝같군..ㅋ
어쨌든 거리는 온통 크리스마스 분위기다.
유트렉에서는 산타클로스 오는 날이라는데 우리는 과감히 먹을것을 위해 독일로 왔는데 여기엔 산타는 없지만 벌써 크리스마스를 느끼게 해준다.
나는 약국서 미친듯이 심해져서 쌍꺼풀을 찾아볼수 없게 부어버린 아토피 부위에 바를 피지오겔을 사러 들어갔다.
사실 내 얼굴상태로선 오늘 놀러나오면 안되는 거였다.
누가보면 한대 맞았다고 할정도로 부어버린 눈을 보니 넘 안쓰러웠지만 놀러가는것을 포기할수 없었다는...
어쨌든 난 피지오겔(physiogel), 신랑은 victy 로션 하나씩 사 들었다.
원래 신랑껀 더 싼거 살랬는데 맨날 신랑한테 싼것만 해주기도 미안해서 14유로 정도에 vichy 에멀젼 한개 사줬지...
한국선 많이 비싸니깐 여기서나 바르고 가야지~
화음인 zara에서 특가세일하는 외투한개 사들고 이제 pup으로 ~~
참....가기전에 길거리에 파는 소세지를 하나 사들고 가는 센스도!!!1
우리가 시내 나오기 전에 봐뒀던 펍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앉아서 술마시는 곳이 아니다.
모두들 길바닥에 서서 종업원이 맥주를 잔에다 뽑아서 들고다니면 하나씩 건네먹는 그런 곳이다.
근데 우리나라 사람들 정서엔 왜 저런데 저러고 있지 싶었는데 그냥 지나치기엔 사람들이 넘 많다.
서서 먹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그나마 나의 아줌마 정신의 발로로 길가쪽에 테이블 하나를 차고 서서 맥주를 두잔 시키고 소세지를 꺼낸다.
독일에 넘 잘왔다며 구구절절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너무너무 술이 맛있고 소세지가 맛있단다.
실내엔 사람이 넘 많이 몰랐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와서 마시는지 다른곳에서 술통을 들고 온다.
이놈의 남자들 또 입벌어진다.
커다란 나무 술통이 나오자 탄성이다...
'저런곳에 담겨져 있는 술이니 이렇게 맛있지........'
연방 칭찬이다.
화음인 결국 한잔 더마시고 울 신랑은 운전해야 되는 관계로 일차로 끝냈다.
신랑 완전 우울해 한다.
이렇게 맛있는 맥주 또 언제 먹겠냐는데...ㅋ
이곳은 여행객보단 현지 사람들이 주로 먹는 펍같다.
다른 펍은 사람도 별로 없는데 이 곳만 장사진을 이루는거 보니 유명한 집인것 같기도 하다.
역시 세계 어디든 사람 많이 오는 곳에 가야 맛있는 건 불변의 진리인듯...
오늘 목적은 한국음식먹고 한인 마트가는 거였는데 거기다 덤으로 남자들 맛난 술먹고 소세지까지 먹이니 기분은 좋다.
이 남자들...공부한다고 살이 쭉쭉 빠지는거 보기 참 안쓰러웠는데 이러고 스트레스나 많이 날리고 왔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