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더게더링


산세비에리아 슈퍼바(Sansevieria 'Superba')


2008년 이맘때인 10월이 저물어갈 무렵, 길거리에서 만난 이녀석은
잎의 상태가 마음에 안 들었지만, 3그루가 빼곡하게 작은 포트를 채우고 있는데다
 가격도 착해서 가볍게 들고와 화분에 심어주었답니다.
자라는 상태를 관찰하려는 마음도 있었고, 
식구를 늘리면 나중에 제거해도 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그 사이 새 식구를 둘이나 늘리고, 
어느날 꽃대가 올라오더니, 잔뜩 기다리게 하다가 3주가 지나서야
이렇게 향기 좋은 꽃에다  맑은 꿀까지 달고 있으니 참 기특하기도 합니다.

저 꿀맛인가요....진짜 꿀이니 기막힌 꿀맛이랍니다...^^.
그리고 향기는 달콤한 백합향이랍니다.


 

 

 

 


그제 새벽 베란다에 나갔다가 오싹 찬기운에 몸을 움추리다가
이처럼 꽃이 3송이나 핀 모습을 발견하고, 추울세라 거실로 화분을 옮겨주었답니다.
다육식물도 있어서 창문을 다 열어두고 있기 때문에 베란다는 노지나 다름없습니다. 

하루 종일 하늘은 무거운 구름에 덮여 금방이라도 비를 쏟아낼 것 같은 날씨...
문득 꽃생각이 나고, 꽃이 보고싶었답니다.
따뜻한 거실로 옮겨 주었으니 나머지 꽃들도 몇 송이쯤은 차례로 피워주었으리니 생각하고...

그런데, 놀랍게도 3송이의 꽃은 꽃잎을 접은상태고, 나머지는 꽃망울 그대로였답니다.
그래서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황급히 화분을 베란다로 옮겨주었답니다.
아무리 아침 공기를 춥게 느꼈다 해도, 그 곳에서 꽃을 피울 수 있었다면,
바로 그곳이 산세베리아 슈퍼바에게는 가장 알맞는 환경이란 것을..... 



그런데 놀라운 일이 눈앞에서 벌어진 것입니다.
화분을 자리 잡아주고 잠시 들여다 보고 있는 그 짧은사이에
접었던 꽃잎과 꽃망울이 서서히 피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마치 슬로우비디오를 돌리듯.....^^.

베란다에는 미풍도 없었고, 하늘은 잔뜩 흐린 상태인데
거실과 베란다의 차이란, 산세베리아 슈퍼바의 생존에는 극복할 수 없는 한계였답니다.
닫힌 거실과 툭 트인 베란다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많은 것을 일깨워 준 소중한 사건이었답니다.
유리창 한 장, 거실에서 한 발을 옮겨서 자리잡은 화초....

화초는 화초답게 키워야 하는것...
이것이 결코 화초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니겠지요.
산세베리아 슈퍼바는 그제도, 어제도 꽃을 피웠고,
오늘도 계속 섬세한 꽃울 마술처럼 피워낼 것입니다.
 

 


 

 

 

 

 

 

 

크게 보려면 이미지 클릭합니다 .  

 

 

 

아프리카와 인도가 원산지인 백합과 상록다육식물로
학명은 산세비에리아 슈퍼바(Sansevieria 'Superba')

영명은 Snake Plant, Mother-in-Law's Tongue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산세베리아 슈퍼바로 유통됩니다.

산세비에리아 속에는 60여 종이 있고 그 중 10종 정도를 원예종으로 재배합니다.
여러해살이 다육식물로 키는 15-30cm 정도로 짧고 두꺼우며, 
잎은 타원형으로 중앙에서 넓지다가 끝은 뾰족하며, 잎 가장자리에 노란 무늬가 있습니다.

잎에는 질기고 탄력이 있는 하얀 섬유가 들어 있어서 섬유로 이용한다. 
건조와 고온에 강해서 겨울에는 15℃ 이상에서 관리합니다. 

주로 관상용으로 실내에서 재배합니다.
꽃말은 ‘관용’이다. 

 

 

 

 

 



 

2010/03/31 12:00 2010/03/31 12:00
top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