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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복한 낚시 [2006.09.30]

행복한 낚시 [2006.09.30]


 

낚시하기가 좋은 계절입니다.

덥지 않고 조금 따가운 낮과
난로가 필요한 약간 쌀쌀한 밤이 적당히 어울어져

정말 기다림의 낚시에 제격인 가을입니다.

소류지의 중하류권은
이제 막 마름이 삭아내리기 시작하여서

아직까지 푸르름이 있는
최상류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연안 가까이에
줄풀과 부들이 형성되어 있어

마름과의 경계면과
정수수초 속에

구멍을 내어 붕어의 입질을 기다려 볼려고 합니다.

16∼24대까지 총8대를 펼치니
0.5∼1.5미터의 수심이 나오네요.

자리잡은 곳이
최상류대이며, 새물이 적은 양이지만 계속 들어 오고 있는 곳입니다.

소류지의 마름이 삭아내리는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용존산소량이 많을 듯 싶어 이 곳을 정했지만,

반대로 야간수온이 새물의 유입으로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면 낭패가 될 수도 있겠죠. 

포인트 선정의 갈등이 많았지만
대를 펼친 후에야 어쩌겠습니까, 그 선택에 대한 믿음으로 밀고 나갈 수 밖에.

그저
이 찌를 중후하게 밀어 올려주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앉은 자리와 찌와의 거리가
너무나 짧아

담배불을 붙이기가 조심스러울 정도의 지척에서
오늘 하룻밤의 행복을
엮어가보렵니다.



하느님
이 순간 저는 행복합니다.

무수히 많은 별들 아래에서
나의 별들을 바라보면서 자연과 함께 이 밤공기를 마시는 이 순간
저는 행복합니다.

하느님
저는 행복합니다.

비록 텐트 속이지만
볼을 애이는 찬 공기에
후 후 불어가며 마시는 커피맛에 빠져드는 그 순간도

파라솔을 두드리는 빗소리 속에서
수면에 잔잔히 퍼지는 빗물파장을 지켜보는 그 순간도

온 산의 단풍이 수면에 투영되어
내 얼굴빛마저 붉게 만드는 그 순간도

따스한 아침햇살이 비출 때
마치 잠꾸러기의 투정으로 아침을 맞는 그 순간도

귀가하는 발걸음에
가방을 맨 내 그림자가 길게 비춰지는 그 순간도
저는 행복하답니다.

그저 그저
이 순간의 행복을
앗아가지만 말아 주세요 하느님.

밤새 물방개들의 놀림 속에서
새벽 1시50분경에 올라와 준 24cm의 붕어입니다.

새벽4시경에 대를 찼던 새끼잉어도 붕어의 뒤를 따라
제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퀸 오브 코리아 good sight 연구소 i-외대 영어캠프 모작탈모센터 킴씨어터 강서세무 MJ덴탈 구둔넷 재료넷 zzang~★
2010/01/01 14:44 2010/01/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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